낙상, 단순 사고가 아니다
병원 내 낙상은 환자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의료진과 병원의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특히 노인, 의식 저하, 보행 불안정 환자는 낙상 위험이 높아 세심한 간호가 요구됩니다.
신규간호사라면 낙상 위험 환자 식별부터 예방 간호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기본 지식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낙상 위험 환자란? 병동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대상
낙상은 단순히 “넘어짐” 이상의 문제입니다.
환자의 치명적인 합병증(골절, 출혈,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의료소송으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병동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낙상 위험 환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65세 이상 고령자
- 어지럼증, 시야장애, 인지저하 환자
- 수술 직후 회복기 환자
- 진정제, 수면제 복용 중인 환자
- 이전 낙상 이력이 있는 환자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반드시 낙상 위험 사정 도구로 평가 후 간호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2. 낙상 위험 환자 사정, 이것부터 시작하세요
① 낙상 사정 도구 활용
가장 많이 쓰이는 낙상 위험 사정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Morse Fall Scale
- Hendrich II Fall Risk Model
- Johns Hopkins Fall Risk Assessment Tool
이 도구들은 ▲보행 능력 ▲의식 상태 ▲약물 복용 여부 ▲낙상 과거력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신규간호사는 이 점수 해석과 간호중재 계획 수립법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 Morse Fall Scale >
항목 | 점수 |
낙상 이력(최근 3개월 이내 낙상 이력) | 0/25점 |
2차 진단(2가지 이상의 기저질환) | 0/15점 |
보행 보조기구 사용 여부 | 0/15/30점 |
IV라인(heparin lock)/수액 유무 | 20/0점 |
걷기 능력(보행 안정성) | 0/10/20점 |
정신 상태 | 0/15점 |
② 반복 사정의 중요성
환자의 상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합니다.
- 낙상 위험 환자라고 사정되었더라도 호전되면 간호 계획을 조정해야 하고,
- 초기엔 위험이 없었더라도 수술 후, 야간, 약물 변경 후엔 다시 사정해야 합니다.
3. 환경 정비: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간호
① 침상 주변 위험 요소 제거
- 바닥에 놓인 IV 라인, 튜브, 이동식 테이블 정리
- 물품은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배치
- 침대는 가장 낮은 위치로 조정
- 침대 난간(side rail)은 올리고, 침대 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위치
신규간호사일수록 환자 관찰보다 환경 체크부터 우선해야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② 조명 관리
야간에는 무조건 조명을 켜두는 게 아니라,
- 간접 조명 또는 센서등을 활용하여
- 환자가 방향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
4. 낙상 고위험 약물, 반드시 확인하세요
< 낙상 위험을 높이는 대표 약물 >
- 진정제, 수면제 (ex. Zolpidem, Diazepam)
- 항고혈압제 (ex. Amlodipine, Losartan)
- 인슐린 및 혈당 강하제
- 이뇨제
의사 오더를 받을 때 약물의 작용과 낙상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환자 상태와 연계하여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5. 낙상 예방 교육, 보호자와 함께 해야 합니다
< 보호자 교육 포인트 >
- 환자 이동 시 반드시 보호자 동행
- 침상 호출벨의 사용법
- 낙상 시 대처법 안내
- 환자가 일어나려는 징후가 보이면 즉시 알리기
교육 시 전문용어보다는 쉬운 단어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문서로도 교육 내용을 남겨두면 추후 법적 보호가 될 수 있습니다.
6. 실제 병동에서 자주 발생하는 낙상 사례
사례 1: “어르신이 새벽에 스스로 화장실 가다가…”
낙상 위험으로 분류된 노인 환자가 야간에 스스로 침상에서 일어남.
→ 해결 포인트: 야간 집중관찰 + 센서벨 매트 사용
사례 2: “수술 다음 날 아침, 어지러워서 주저앉았어요”
저혈압 및 수액 중단 후에도 기립성 어지러움 사정 누락
→ 해결 포인트: 첫 기립 시 반드시 관찰 + 활력 징후 확인
7. 낙상 발생 시 간호사의 대처법
- 즉시 환자 상태 확인 (의식, 외상 유무)
- 의사 및 보호자에게 즉시 보고
- 낙상 관련 간호기록 작성
- 낙상사고 보고서 작성 (QI팀 또는 질향상팀 보고)
- 낙상 재발 방지 대책 회의 참여
신규간호사는 실수로 간호기록을 빠뜨리거나 주관적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록 시에는 사실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며, “~하였다고 함”, “직접 확인함”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규간호사를 위한 낙상 간호 체크리스트
- 낙상 사정 점수 확인 및 기록
- 낙상 팔찌 및 침상 스티커 부착
- 사이드레일 4개 모두 올림
- 수액선, 기저귀 패드, 전선 등 침상 주변 정리
- 보호자 교육 및 서명 여부 확인
- 화장실 사용 시 동행 여부 확인
※ 낙상 예방은 ‘경험’보다 ‘관심’이 먼저입니다
낙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환자의 회복과 병원 평판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신규간호사 시절부터 낙상 예방 간호를 체득하는 것은 향후 모든 병동 업무의 기본이 됩니다. 사정 도구 활용, 환경 정비, 약물 이해, 보호자 교육까지 각 단계를 매뉴얼처럼 익혀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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