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인수인계는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신규간호사 시절 한 번쯤 들어봤을 수도 있는 말입니다.
인수인계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환자 안전과 업무 연속성을 지키는 핵심 업무예요.
이 글에서는 실무에 막 입문한 신규간호사들이 혼나지 않고, 실수 없이 인수인계하는 법을 실전 예시와 함께 알려드립니다.
1. 인수인계란? 왜 이렇게 중요할까?
인수인계는 교대 시간마다 이전 근무자가 다음 근무자에게 환자 상태, 처치 내용, 주의사항 등을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왜 중요할까?
목적 3가지 핵심 요약:
- 정보 공유: 환자 상태, 처치, 주의사항 등
- 업무 연계: 다음 간호사가 어떤 업무를 이어가야 할지 파악
- 책임 이양: 환자 안전과 간호의 연속성 유지
2. 신규간호사가 실수하기 쉬운 인수인계 유형
- 말이 너무 많아 요점이 안 들리는 경우
- 말이 너무 짧아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
- 차트를 제대로 안 보고 감으로만 말하는 경우
- 환자의 중요한 변화나 처치 내용을 빠뜨리는 경우
실제 상황 예시:
“504호 환자는 오전에 수액 맞으셨어요. 상태 괜찮고요. 다음은 505호인데…”
→ 수액 종류? 용량? 속도? 다 빠졌습니다.
3. 인수인계 잘하는 핵심 공식 – SBAR 방식
대부분 병원은 SBAR 방식을 기본으로 합니다.
Situation-Background-Assessment-Recommendation
항목 | 설명 | 예시 |
S (상황) | 현재 상황 | “504호 박OO님은 오늘 아침 갑작스런 저혈당 증상 호소하셨고…” |
B (배경) | 기존 정보 | “당뇨로 인슐린 치료 중이며, 어제도 비슷한 증상 있었음.” |
A (사정) | 내가 본 환자 상태 | “현재 혈당 63, 점심 전 혈당 재측정 예정.” |
R (제안) | 요청 또는 계획 | “당직 선생님께 보고 예정, 저녁식사는 탄수화물 비중 높게 조절.” |
* 팁: 평소에도 SBAR 틀에 맞춰 메모해두면 말이 더 명확해져요!
4. 실전 예시로 배우는 인수인계
상황 1 – 오전 데이 근무 인계 중
“301호 이○○님, 오전 9시에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정제 투약했으며, 현재 체온은 38.2도 유지 중입니다. 어제 오후에도 열 있었고, 혈액배양 검사 시행해 결과 대기 중입니다. 해열제 반응은 좋아서 경과 관찰 중입니다.”
해설:
- 투약, 증상, 경과, 검사 상황 모두 포함 → GOOD 인수인계
- 차트 기반 정보로 신뢰성 높음
- 불필요한 감정이나 추측 없음
상황 2 – 야간 인계 시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
야간은 환자 변화 가능성 + 사고 방지가 중요합니다.
“405호 이○○님, 오후 11시경 갑자기 호흡곤란 호소하여 산소 2L/min via nasal prong 시행 중입니다. SPO2는 92~95% 유지, 흉통은 없으며 호흡곤란 증상은 점차 완화됐습니다. 주치의에게 보고 완료, chest X-ray 결과 대기 중입니다.”
포인트:
- 시간 순 정보 전달
- 투약 or 처치 내용 언급
- 의사 보고 여부 포함
5. 인수인계 전에 체크하면 좋은 리스트
- 인계 전 5분 확인 루틴:
- 환자 바이탈 이상 여부 체크
- 당일/야간 특이 처치 확인 (ex. 카테터 삽입, 주사, 배액량 등)
- 수액/투약 남은 용량, 속도 확인
- 검사 및 진료 예정사항 확인
- 문제되거나 보고했던 내용 다시 점검
체크리스트처럼 써두고 인계 전에 빠르게 훑는 습관을 들이세요.
6. 인수인계 잘하기 위한 소통 팁
- 말은 또박또박, 중요한 단어는 강조
-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차트나 EMR 확인 후 답변
- 감정 섞인 표현은 금지: “그 환자 진짜 힘들어요” → “지속적인 통증 호소 있음”
- 상대가 이해했는지 확인: “이해되셨죠?” 대신 → “이 부분 괜찮으세요?”
7. 교대 시간에 맞춘 ‘타이밍 인계’의 중요성
- 인계는 시작 10분 전 준비, 종료 5분 전 마무리
- 지연되는 환자 처치가 있다면 간단히 언급: “301호 BT 아직 시행 전입니다. 인계 후 바로 시행 예정입니다.”
업무 교대는 병동의 흐름을 좌우합니다. 인계가 늘어지면 후속 업무가 지연되고, 결국 팀 전체가 피로해져요.
★ 인계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핵심 정보
다음 항목은 빠지지 않도록 습관화하세요!!!
항목 | 포함 내용 예시 |
환자 정보 | 병실, 성명, 나이, 진단명 |
V/S | 최근 Vital sign 변화 |
처치/수술 | 수술 여부, 드레싱, 인공기도 등 |
약물/투약 | 항생제, PCA, 인슐린 등 주의 약물 |
검사/결과 | 예정된 검사, 검사 결과 공유 |
변화/주의사항 | 통증, 배변, 출혈, 특이 행동 등 |
* 팁: 병동마다 사용하는 인수인계 양식을 미리 익히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면 누락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 인수인계는 간호사의 말로 완성되는 간호 **
신규간호사 시절엔 무엇이든 긴장되고 버겁습니다.
하지만 인수인계는 연습할수록 늘고, 경험할수록 자연스러워지는 기술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7가지 포인트와 SBAR 구조를 기반으로, 차근차근 훈련해보세요.
인수인계가 명확하면 환자도 안전하고, 동료도 믿고 의지하게 됩니다.
당신의 첫 교대 근무가 조금 더 든든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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