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 환자의 간호계획과 합병증 관리

1. 간경변의 병태생리와 주요 증상

 

간경변(Liver Cirrhosis)은 만성적인 간 손상으로 인해 간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고, 그 자리에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간의 정상 구조가 소실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 B형 및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자가면역성 간질환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간세포의 재생이 반복되면서 비가역적인 섬유화가 진행된다. 병태생리학적으로 간경변은 간 혈류의 장애를 초래하며, 문맥압 상승, 간세포 기능 저하, 전신 대사 장애로 이어진다.

환자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병이 진행되면 만성 피로,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복부 불쾌감, 구역 및 구토 등의 전신 증상을 호소한다. 간 기능이 더 저하되면 황달,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등의 중대한 합병증이 나타나며, 이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하면서 피부와 공막이 노랗게 변하는 대표적 징후이며, 복수는 문맥압 상승과 저알부민혈증으로 복강 내 체액이 고이게 된다. 간호사는 이러한 증상을 정확히 사정하고, 환자의 변화에 따라 간호계획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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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경변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간호계획

(키워드: 영양관리, 피부간호, 체액균형, 활력징후 모니터링)

간경변 환자의 간호계획은 질병의 진행 상태, 동반된 합병증 유무, 전신 상태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하며,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측면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대사에 이상이 발생하므로 고단백·고칼로리 식이를 제공하되, 간성 뇌증의 위험이 있거나 고암모니아혈증 상태인 경우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K, B 복합체 보충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뇨제 사용에 따른 저칼륨혈증 예방을 위한 전해질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

복수나 하지 부종이 심한 환자는 염분 섭취 제한과 수분 조절을 병행해야 하며, 매일 체중과 복부 둘레를 측정하여 체액저류의 변화를 관찰한다. 피부는 건조하고 탄력이 저하되며, 소양증이 자주 동반되므로 부드러운 보습제를 이용한 피부간호가 필요하고, 긁음에 의한 상처나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침상 안정이 필요한 경우 욕창 예방 조치를 반드시 병행하며, 기력 저하와 피로에 따른 낙상 위험도 고려하여 침상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

간경변은 비가역적인 질환이므로 완치보다는 진행을 늦추고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 간호 목표이다. 이를 위해 활력징후(혈압, 맥박, 체온 등)와 간 기능 수치(AST, ALT, ALP, 빌리루빈 등), 혈액응고 검사(INR, PT)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환자의 주관적 증상 변화도 면밀히 관찰하여 빠르게 의료진과 공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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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경변의 주요 합병증과 예방적 간호

(키워드: 복수, 식도정맥류, 간성 뇌증, 감염 예방)

간경변은 단순한 간 기능 저하를 넘어서, 전신적인 합병증으로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만성 질환입니다. 특히 복수,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SBP), 식도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간신증후군 등은 환자의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간호사는 이들 합병증에 대해 사전 예방 중심의 접근과 정밀한 간호중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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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수와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SBP) 간호

복수는 문맥고혈압과 간의 저알부민혈증, 수분 정체 기전으로 인해 복강 내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상태입니다. 복수의 진행은 복부 팽만, 호흡 곤란, 식욕 저하, 전신부종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감염 시 SBP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인 복부 둘레 측정, 체중 관찰, 복부 통증 여부 확인 등이 필요합니다.

• 간호중재 포인트:
  • 이뇨제 투여(스피로놀락톤, 푸로세미드 등) 시 전해질 불균형 모니터링
  • 저염식 식이 지도, 수분 섭취 제한 교육
  • 복수 천자 후에는 천자 부위 압박 및 감염 여부 확인, 드레싱 무균적 관리
  • 복부둘레 및 체중 변화 기록을 통해 복수량 간접 추정
  • SBP 예방을 위한 예방적 항생제 투여 고려(과거 SBP 병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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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과 간호

식도정맥류는 문맥압 상승으로 인해 식도 하부 또는 위저부 정맥이 확장된 상태를 의미하며, 파열 시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특히 혈액응고 기능이 저하된 간경변 환자에게는 조기 출혈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 간호중재 포인트:
  •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일정 관리 및 결과 확인
  • 비선택적 베타차단제(예: 프로프라놀롤) 투여 여부 확인 및 복약 교육
  • 위장 출혈 징후(토혈, 흑변 등) 모니터링
  • 출혈 고위험 환자의 경우 금식 유지, 비위관 삽입 시 주의
  • 출혈 시 즉시 혈류역학적 상태 파악, 활력징후 측정, 응급 내시경 준비

정맥류 출혈은 빠른 응급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므로, 간호사는 사전에 위장 출혈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고, 위험 환자 표식 부착 등의 시스템도 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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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성 뇌증 예방과 신경학적 간호

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은 간에서 해독되지 못한 독소, 특히 암모니아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가역적 뇌기능 장애입니다. 혼동, 성격 변화, 졸림, 수면 역전에서 시작해, 심한 경우 혼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 간호중재 포인트:
  • 락툴로오스(lactulose) 또는 리팍시민(rifaximin) 투여 교육 및 모니터링
  • 저단백 식이 조절: 고기, 치즈 등은 제한하며 식물성 단백질 권장
  • 정기적인 의식 수준 사정: 지남력, 반응성, 손떨림(Asterixis) 확인
  • 변비 예방을 위한 배변 패턴 관리 및 변의 자극
  • 혼동 상태 시 낙상 예방을 위한 침대 난간 올리기, 신체 억제 최소화

특히 환자의 가족에게 혼동이나 성격 변화의 초기 증상을 설명하고, 빠른 보고를 유도하는 것도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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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염 예방을 위한 전반적 간호전략

간경변 환자는 면역 기능 저하와 침습적 시술 빈도로 인해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SBP, 폐렴, 요로감염, 패혈증은 이들의 대표적인 감염성 합병증으로, 예방적 간호가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 간호중재 포인트:
  • 철저한 손 위생 교육: 환자, 보호자, 의료진 모두 적용
  • 침습적 처치 시 무균술 철저 (도뇨관, 중심정맥관, 복수천자 등)
  • 불필요한 관 삽입 최소화
  • 체온, 백혈구 수치, CRP, 프로칼시토닌 등 감염 지표 정기적 확인
  • 발열, 기침, 혼동, 복통 등 비정형적 감염 증상에 대한 민감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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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간호사의 역할과 환자 및 보호자 교육

(키워드: 자가관리 교육, 약물복용 지도, 금주, 추후관리)

간경변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간호사의 교육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우선 간경변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및 관리가 다르므로,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의 경우 철저한 금주가 필수이며, 금주를 위한 동기부여 및 상담이 제공되어야 한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의 중요성과 복약순응도를 강조해야 한다.

약물 복용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간대사 약물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므로, 간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피하도록 하고, 이뇨제, 락툴로오스, 베타차단제 등의 정해진 시간과 용법에 따라 복용하도록 지도한다. 특히 NSAIDs, 일부 진통제, 항생제 등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임의 복용을 금지해야 하며, 새로운 증상 발생 시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교육한다.

또한, 환자가 외래 추적 관찰 및 정기적 간 기능 검사, 복수 또는 정맥류 상태에 대한 영상 검사 일정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일정 관리 및 병원 방문 계획을 함께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요법, 일상생활 제한, 감정 관리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관리가 요구되므로, 보호자와의 협력을 통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 합병증별 증상과 간호관리 요약 >

합병증	주요 증상	간호중재 요약
복수	복부 팽만감, 호흡 곤란	염분 제한 식이, 이뇨제 투여, 복수 양 관찰, 주기적 체중 측정
간성뇌병증	인지 저하, 지남력 장애, 의식 혼탁	저단백 식이, 락툴로오스 투여, 신경 상태 모니터링
정맥류 출혈	토혈, 혈변, 저혈압	금식, 위 내시경 준비, 베타차단제 투여, 활력징후 및 출혈 모니터링
저알부민혈증	부종, 피로, 복수	단백질 보충 식이, 알부민 주사, 체액 균형 모니터링
감염 위험	발열, 백혈구 증가, 배액 변화	손 위생 교육, 감염 징후 조기 사정, 항생제 투여
출혈 경향	멍, 잇몸 출혈, 코피, 지혈 지연	외상 방지, PT(INR) 확인, 비타민 K 투여, 출혈 부위 즉시 압박

 

< 마무리 요약 >

간경변 환자 간호는 단순한 간 기능 보존을 넘어 복합적인 합병증 예방과 조기 대응이 핵심입니다. 복수, 정맥류, 간성 뇌증, 감염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이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간호계획 안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