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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간호학

심부전 환자의 간호중재: 주요 증상과 간호계획

by winsome-smile 2025. 4. 13.

< 심부전의 병태생리와 주요 증상 >

심부전 환자의 간호중재

(키워드: 심박출량 감소, 울혈, 좌심부전, 우심부전)

심부전(heart failure)은 심장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펌프하지 못하는 상태로, 병태생리적으로는 심박출량(cardiac output)의 감소와 그로 인한 전신적 합병증이 핵심이다. 좌심부전과 우심부전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환자는 양측 심부전의 혼합 형태를 보인다. 좌심부전은 좌심실 기능 저하로 인해 폐울혈과 폐부종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곤란(dyspnea), 야간발작호흡곤란(PND), 기좌호흡(orthopnea),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이 있다. 반면, 우심부전은 정맥 울혈로 인한 말초부종(edema), 간비대, 복수, 경정맥 확장(JVD) 등을 유발한다. 이처럼 심부전은 단순한 심장 기능 저하를 넘어 전신적인 울혈 상태와 저산소증을 동반하는 다기관 질환이며, 증상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심부전의 병태생리와 증상 기전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따른 증상 발생 기전을 환자별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간호중재가 가능해지며, 심부전의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기 대응이 가능해진다.


< 체액 과잉과 호흡기계 증상 관리 >

(키워드: 폐울혈, 수분섭취 제한, 이뇨제, 산소요법)

심부전 환자의 간호 중재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는 **체액 과잉(fluid overload)**의 철저한 관리이다. 심부전, 특히 좌심실 기능 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폐울혈(pulmonary congestion)**은 혈액이 폐순환에 정체되며, 이로 인해 가스 교환 기능이 저하되고 **심한 호흡곤란(dyspnea)**과 **저산소증(hypoxemia)**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뿐 아니라, 급성 심부전 악화로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 되므로, 간호사는 이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우선, 간호사는 환자의 일일 체중 변화를 정확히 기록하여 체내 수분 정체 여부를 조기에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1kg 이상의 체중 증가는 수분 저류를 의미하며, 환자의 상태를 재평가해야 할 신호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소변량(배설량)**과 수분 섭취량을 지속적으로 비교하며 수분균형(fluid balance)을 계산해야 하고, 혈압, 산소포화도(SpO₂), 폐 청진 시 수포음(rales) 존재 여부, **말초 부종(pitting edema)**의 진행 여부 또한 중요한 관찰 지표이다.

**이뇨제 사용(furosemide, torsemide 등)**은 가장 일반적인 약물 중재이며, 투여 시 체액 감소뿐 아니라 전해질 불균형(예: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발생 가능성에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혈청 전해질 수치와 신기능(BUN/Cr) 모니터링도 병행되어야 하며, 이뇨제 효과가 미미하거나 반응이 없을 경우 약물 변경 또는 정맥 투여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산소요법(oxygen therapy)**을 신속히 적용하여 저산소증을 교정하고, 필요 시 비강 캐뉼라 혹은 고유량 산소 공급 장비를 통해 산소를 투여한다.

또한, 수분섭취 제한은 환자 스스로 지켜야 할 중요한 간호 중재 항목이다.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하루 1,000~1,500mL 미만의 수분 섭취 제한이 권장되며, 간호사는 환자에게 물이나 액체 식품의 양을 기록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더불어 **나트륨 섭취 제한(daily sodium intake < 2g)**도 병행되어야 하며, 가공식품, 절임류, 조미료 등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반복적이고 맞춤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급성 폐부종 또는 심한 호흡기 증상 악화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간호사는 응급 대응 계획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사전에 숙지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 심한 기좌호흡, 청색증(cyanosis) 등은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한 증상임을 안내하며, 퇴원 후에도 이러한 변화가 보이면 즉각 의료진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한다. 결국 체액 과잉 관리는 단순한 수분 제한이나 약물 투여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전체적인 생리적 안정성과 재입원률 감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간호전략이다.


< 심박수·혈압 조절과 약물요법 관리 >

(키워드: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디곡신, 부정맥 모니터링)

심부전 환자에게 있어 약물요법은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심근의 기능을 보존하고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필수 치료 전략이다. 다양한 약물들이 병태생리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여되며, 이들 약물은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리모델링을 지연시키며,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간호사는 이러한 약물들의 작용기전, 투약 기준, 부작용, 금기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중재해야 한다.

우선 **ACE 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는 가장 기본적인 1차 약물로, 심장 부담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군이다. 예를 들어 엔알라프릴(enalapril), 리시노프릴(lisinopril) 등이 대표적이며, 주로 좌심실 수축기 기능 저하(LVEF < 40%) 환자에게 투여된다. 간호사는 투여 전후 혈압 측정, 신기능(BUN, Cr), 전해질(K⁺)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기침, 저혈압, 고칼륨혈증 등의 부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베타차단제(Beta-blockers)**는 심근의 산소 소비를 줄이고 부정맥 발생을 억제하며, 장기적으로 심실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는 카르베딜롤(carvedilol), 비스프로롤(bisoprolol), 메토프롤롤(metoprolol) 등이 있다. 이 약물들은 심박수를 감소시키므로, 투여 전 반드시 서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환자의 심박수가 50회 이하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일 경우 투여를 보류하고 의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특히 초기 투여 시에는 일시적으로 피로감, 어지럼증, 활동 능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디곡신(Digoxin)**은 좌심실 수축력 강화를 통해 심박출량을 높이는 **강심제(inotropic agent)**로, 주로 심박수 조절이 어려운 심방세동(AF) 동반 환자나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그러나 치료 범위가 좁고 독성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혈중 농도(정상 0.5~2.0 ng/mL)**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맥박수 확인(투여 전 1분간 심첨맥 측정)**은 필수 간호행위다. 맥박이 분당 60회 미만일 경우에는 즉시 투여를 중단하고, 의료진에게 보고해야 한다. 디곡신 중독 증상으로는 서맥, 부정맥, 시야 흐림, 황시(시야가 노랗게 보임), 오심, 식욕부진 등이 있으며, 이 경우 디곡신 중단과 함께 혈중 전해질 보정이 필요하다.

더불어 심부전 환자에게는 부정맥 발생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므로, 간호사는 심전도(EKG)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환자가 흉통, 두근거림, 갑작스러운 피로감, 실신 등을 호소할 경우 즉시 심전도 분석과 의사 보고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심방세동이나 심실성 빈맥 같은 고위험성 부정맥은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EKG 판독 능력과 관찰력이 중요하다.

약물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약지도 및 환자 교육 또한 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예를 들어 약물 복용 시간, 식사와의 관계, 약물 간 상호작용, 금기 음식(예: 고칼륨 식품) 등에 대한 설명은 물론, 약물 복용 시 생길 수 있는 증상과 부작용에 대한 대처법도 함께 교육해야 한다. 특히 고령 환자나 인지 기능이 저하된 대상자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복약 계획을 세우고, 투약 확인표나 알람 앱 등을 활용한 복약 보조 전략을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심부전 환자의 약물요법 관리는 단순한 약물 투여를 넘어, 임상적 판단과 세심한 모니터링, 교육과 의사소통 기술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고난이도의 간호중재이다. 간호사는 매 약물 투여 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사정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환자의 생리적 안정성 유지와 장기적인 삶의 질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 자가관리 능력 향상과 퇴원 교육 >

(키워드: 체중 모니터링, 식이요법, 운동요법, 재입원 예방)

심부전은 만성질환의 특성을 지니므로, 환자의 자가관리 능력 강화와 지속적인 교육이 장기적 예후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간호사는 환자 퇴원 전부터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 대표적인 교육 내용으로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체중을 측정하여 2~3일 내 2kg 이상 증가 시 즉시 병원에 연락하도록 안내, 저염식 식단 유지, 수분 섭취량 조절,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권장, 무증상이라도 약물은 지속 복용 등의 항목이 있다. 또한, **조기 악화 증상(예: 호흡곤란, 부종, 야간기침 등)**을 인지하고 병원 방문 시점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주 보호자와 함께 교육을 진행하면 효과가 배가되며, 특히 고령 환자나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경우 보호자 교육이 간호의 핵심이 된다. 심부전은 입·퇴원이 반복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퇴원 후 방문간호 연계, 전화 상담, 모바일 헬스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자가관리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간호사의 개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